로봇청소기를 구매하다

1. 주말에 남편이 할 일

주말에 남편이 해야할 일이 무엇일까요? 참으로 많고도 많습니다. 

크게 보자면 육아와 그리고 가사에 해당하는 많은 일들일 것입니다. 

요즘 결혼할 때 필수로 사야하는 혼수는 다름 아닌 식기세척기, 스타일러, 의류 건조기, 전기 오븐 등이라고 하는데 저는 로봇청소기를 꼭 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전에 가전제품은 여성을 위한 것이었다고 하지만, 요즘은 반대로 남성을 위한 필수품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스타일러, 전기오븐 순으로 구매를 하였고,(한번에 샀으면 될 것을) 최근에서야 로봇청소기라는 신문물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최근까지 집안 청소라는 막중한 임무를 혼자서 맡다 보니 그 부담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2. 나의 청소기 연대기

로봇청소기 전에 썼던 청소기가 과거 오래된 LG진공청소기에서 일렉트로룩스 청소기, 필립스 아쿠아 프로를 거쳐 다이슨까지 갔습니다. 다이슨 청소기는 신문물이긴 하였으나 바닥을 닦아주지는 못하였고 여전히 나의 노동력을 필요로 하였다면, 최근에 장만한 에코벡스 디봇T10은 저의 노동력을 강탈해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꽤나 비쌌습니다.

• LG 동글이 진공청소기: 결혼할 때 당연히 이것이 필요할 줄 알고 살려고 했는데, 당시 냉장고를 사니 청소기를 주었던가 해서 가지게 되었던 청소기입니다. 부모님 댁에서 보던 바퀴 달린 청소기니까 엄청 시끄럽습니다. 청소에 대한 부담감을 확 늘려주었던 기기입니다.

• 일렉트로룩스 청소기: 보기에는 좋으나 먼지 흡입이 잘 안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밧데리가 다 소모되어 수리했던 기억도 나는군요.

• 필립스 아쿠아프로: 이것은 둘째 아이가 태어날 때 샀던 청소기입니다. 당시(2017년) 중국발 미세먼지로 숨쉬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큰 맘 먹고 미세먼지까지 닦아준다는 말에 구입한 녀석입니다. 미세먼지는 물걸래 청소기니까 닦아줄 지 모르겠는데, 문제는 무게가 너무 무거웠습니다. 아내의 비난을 들으며 향후 청소를 제가 하게 만든 원인이었습니다. 에러도 많이 나고 손잡이를 누르고 있어야 작동하기 대문에 손도 아픕니다.

• 다이슨 V11: 한국에서는 다이슨이 인기였습니다. 다이슨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고민하다가 결국 구입하게 된 다이슨 V11 입니다. 다이슨은 샀을 때 만족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손목이 갸날픈 여성분들이 사용하기에는 여전히 무겁습니다. 기왕에 살거면 더 얇은 제품(다이슨 옴니글라이드)을 샀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먼지통 비우고 닦는 것도 다소 번거로웠습니다.

• 대우 물걸레 청소기: 필립스 아쿠아프로 청소기를 잘 안쓰게 되다 보니 물청소를 좀 해야겠다 싶어서 구입한 청소기입니다. 돌아가는 걸레 2개에 물총에서 물이 쭉 나가주는 형태. 그런데 결국 걸레 두개가 먼지를 끌고 다니는 거여서. 뭔가 걸레 자국이 바닥에 남으면 찝찝했습니다.

게다가 청소를 하면 일단 집안 식구들이 모두 귀찮아 하고, 시끄럽고, 바닥의 물건을 정리하다보면 너무 힘듭니다. 주말마다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아침에 청소를 했는데 저녁에 바닥에 먼지가 밟히는 느낌이 들면 아주 불쾌했습니다.

 

3. 로보락 vs. 에코벡스

 그런데 주변에서 로봇청소기를 구매했다는 말이 들렸습니다. 사실 로봇청소기는 나온지가 꽤 되었는데, 요즘 나온 것은 걸레도 빨아주고 먼지도 알아서 모아주고 라이다 센서가 달려서 아주 잘 된다는 이야기에 구매하게 된 것이 바로 에코벡스 T10 이라는 제품입니다. 

 

로봇청소기는 현재 중국 제품이 세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공지능 기술에서 중국이 앞서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 최근 국내에서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로보락과 에코벡스 두가지 브랜드인데 둘 다 중국 제품입니다.

 

기능은 사실 거의 흡사한데 걸레질 하는 방식이 로보락은 음파진동을 통하여 닦아내는 것이고 에코벡스는 둥글게 돌아가는 2개의 걸레로 닦아냅니다. 가격은 로보락이 좀 더 비쌉니다. 다음은 로보락 청소기에 대한 설명입니다.

로보락 S7 MAX ULTRA

• Roborock 로봇 진공 청소기는 레이저 거리 센서 및 적외선 센서와 같은 고급 내비게이션 기술을 사용하여 집을 매핑하고 청소합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제어할 수 있어 사용자가 청소 시간을 예약하고 청소 모드를 설정하고 로봇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 다중 청소 모드: 부분 청소, 가장자리 청소 및 구역 청소를 포함합니다.
  강력한 흡입력: 카펫과 딱딱한 바닥을 효율적으로 청소합니다.
• 긴 배터리 수명: 청소 시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내비게이션: 센서, 카메라 및 매핑 기술을 사용하여 장애물을 탐색하고 효율적으로 청소합니다.
• 가상 경계: 앱을 사용하여 가상 경계를 설정하여 로봇이 특정 영역이나 방에서 멀리 떨어지도록 할 수 있습니다.
• 음성 제어: Amazon Alexa 및 Google Assistant와 같은 음성 비서와 호환됩니다.

그에 비해 에코벡스에 대한 설명입니다.

• ECOVACS는 로봇 청소기, 유리창 청소기 및 공기 청정기의 설계, 개발 및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중국 소비자 가전 회사입니다. 
• 스마트 내비게이션: 센서, 카메라 및 매핑 기술을 사용하여 장애물을 탐색하고 효율적으로 청소합니다.
• 다중 청소 모드: 부분 청소, 가장자리 청소 및 구역 청소를 포함합니다.
• 강력한 흡입력: 카펫과 딱딱한 바닥을 효율적으로 청소합니다.
• 음성 제어: Amazon Alexa 및 Google Assistant와 같은 음성 비서와 호환됩니다.
• 스마트폰 앱: 사용자가 청소 시간을 예약하고, 청소 모드를 설정하고, 로봇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 원격 제어: 일부 모델에는 로봇의 청소 일정을 설정하거나 청소를 시작 또는 중지하거나 로봇을 충전 도크로 되돌리는 원격 제어가 있습니다.

사실 기능은 둘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만, 로보락 제품은 걸레 건조가 자연 건조라서 냄새가 날 수 있다고 하여 에코벡스를 샀습니다. 둘다 백만원이 넘어가는 제품이다 보니 돈이 좀 든다고 볼 수 있는데, 저는 일부 모아놓은 돈을 활용하여 과감하게 샀습니다. 사고나서 이게 과연 잘하는 짓일지조금 고민이 되기는 했습니다. 

 

4. 로봇청소기를 써 보고 느낀 점

 

결과는 어땠을까요?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매일 하루에 1번 청소를 예약하였기 때문에 매일 한번씩 아주 열심히 청소를 해 줍니다. 가족들이 '꼼꼼이'라고 이름을 붙였을 정도로 정성들여 청소해 줍니다. 저희 집이 40평인데 1시간 이상 청소를 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누가 매일 집에 와서 청소해 준다고 해서 하루 1만원씩 수고비를 준다고 가정해 봅시다. 한달이면 30만원이니까 약 3~4개월이면 충분히 가치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주말에 청소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른쪽에 보는 사진이 바로 청소 로그인데, 하얀 선들이 청소기가 다닌 길을 의미합니다. 집 구조가 복잡하고 짐이 있어서 잘 피해다니면서 청소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집이 좀 크다보니 물을 4일에 한번 정도 채워주어야 합니다. 

 

집안 사람들도 이제 청소기가 청소를 잘 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바닥에 짐을 안놓게 되었습니다. 

 

다만 아직 인공지능이 완벽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씩 에러도 납니다.그리고 에코벡스는 앱 기능이 좋지 못합니다. 동영상 모드 연결이 안 될때가 많고 뭔가 잘 작동하지 않는 느낌도 받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로봇청소기 구매는 아주 잘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중국 제품이다 보니 AS 를 걱정할 수 있는데 다음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로보락은 아이나비와 제휴 및 무상보증 1년! 에코벡스는 SK 네트웍스와 제휴 및 무상보증 2년!